작년 여름방학 이후로 1년 만에 봉사활동을 하게 됐어요.
작년에는 끼니를 챙기기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서 밥퍼 봉사를 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점점 할 수 있는 봉사가 제한되어 있기에 할 만한 봉사를 찾기가 어려웠었어요 ㅠㅠ
그러다가 딱! 코로나 희망키트 제작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거예요! >.<
혼자 했으면 외로웠을텐데 다행히 친한 동기들이 봉사가 가능하다 해서 같이 신청해야지~했는데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하셔서 호다닥 신청했답니다~
봉사활동하는 곳(성누가회)도 무려 집에서 멀지 않은 대학로!!!
연극보러 자주 왔었는데 봉사활동 하러 오니 감회가 새로웠네요 ㅎㅎ
저는 아침 9-11시(2시간) 타임으로 신청했었는데
버스를 놓쳐버려서 간당간당 시간 맞춰 가니 다른 자원봉사분들이 다 와 계셔있었어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QR체크와 체온체크, 손소독제까지!! 방역이 매우 철저해서 너무 안심됐어요 ㅎㅎ
자리도 비말이 튀지 않도록 칸막이가 되어 있더라구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힐링핸즈 봉사단 현수막을 보니 봉사단의 일원이라는게 실감나고 자긍심이 느껴지더라구요.
일단 시작전에 성누가회에대한 오리엔테이션 영상을 보았어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
저도 언젠가는 기회가 된다면 해외봉사 꼭 해보고 싶어요.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되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짜잔! 오늘 제가 만들 것은 아동용 면 마스크 입니다!!. 브라운 잔체크가 너무 예쁘죠...ㅜㅜ 완전 제 취향저격!
아동용이라서 되게 작을 줄 알았는데 커서 이게 맞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바느질을하고 뒤집으면 되게 작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아 아동용 맞구나 싶었어요.
평소에 바느질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어서 잘 만들 수 있을까 걱정됐었는데 설명서도 있고!
친절하게 매듭짓는 법부터 박음질 하는법 까지 섬세하게 다 알려주셔서 어렵지 않게 진행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비록 삐뚤빼뚤하지만 나중에 뒤집으면 깔끔해서 서툰 박음질이 티가 안나더라구요!
제가 가능하면 여러분들도 가능합니다 ㅎㅎ
마스크를 만들면서.. 당연시하게 한번 쓰고 버리는 마스크가
어떤 사람들한테는 정말 귀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제가 만들고 잇는 마스크가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의료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만들고 있는거라 생각하니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촘촘히 바느질 하려고 노력했어요!
열심히 집중하니 동기가 옆에서 사진도 한 장 찍어줬네요.
겉면과 속면을 바느질을 하고 겹친 다음 옷핀으로 움직이지 않게 고정한 다음 바느질을 해주었어요!
처음엔 느릿느릿 했는데 하다보니 속도가 붙여서 수월하게 진행했던 것 같아요ㅎㅎ
겉면 속면을 바느질 했으면 구멍을 통해서 뒤집었더니
저의 엉성했던 바느질이 안보이고 깔끔해보여서 다행이었어요 .. ㅎㅎ
이제 제일 중요한!! 귀에 걸 줄을 바느질 해야하는데요!
아무래도 당겨서 귀에 걸어야하기 때문에 튼튼하게 신경써서 바느질을 해야했어요.
일회용마스크도 가끔씩 힘줘서 당겨서 쓰려다가
줄이 뜯어져서 무용지물이 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였거든요.
드디어 완성된 유아용 마스크! 2시간이 어떻게 흘러 간지 모르겠어요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나더라구요.
시간 내에 못 마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요 ㅎㅎ
시간이 남아서 스트렙까지 걸어봤답니다.
컬러도 귀여운 노란색! 제가 만든 마스크를 쓸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부디 잘 전달되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다 끝나고 본인이 만든 마스크를 들고 단체 인증샷을 찍었어요. 다들 잘 만드신 것 같드라구요!!
성누가회에 대한 소개 책자와 간식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봉사는 힘들겠지만 의료 봉사단체인만큼
언젠가는 꼭 의료봉사 참여해보고 싶어요!!!
그날이 올때까지 열심히 의료지식을 쌓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봉사할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고 다음에 또 보는 그날까지 화이팅!!!!
경복대 정혜빈 HEAL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