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누가회에서 주최한 코로나 키트 제작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활동은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첫번째는 봉사자교육이고 두번째는 면마스크 제작이었습니다.
봉사자 교육에서는 성누가회 단체 및 힐링핸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국외 봉사활동 소개, 봉사대상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대표들끼리 만들었을 때에는 볼리비아에 있는 해외 어린이들에게 코로나 키트를 제작 및 발송하였고,
이번 봉사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보낸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천은 안감과 겉감 총 두 종류이고 손으로 한땀한땀 바느질하여 천을 연결하여 마스크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잘려진 천을 안감은 안감끼리, 겉감은 겉감끼리 연결하는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이때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마스크의 본래 목적에 맞게
코와 입을 잇는 선부분의 봉합이 중요하여 꼼꼼히 벌어지지 않도록 바느질했습니다.
그 다음 안감과 겉감을 연결하여 본격적인 마스크의 모양을 갖춰 나갔습니다.
바느질한 부분이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한번 뒤집어주자
실제 마스크의 모양이 나와서 뿌듯하고 신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스크 끈을 달아주자 완성이 되었습니다.
안감과 겉감 두겹으로 구성된 면마스크라 감염을 더욱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스크 물량 확보에 문제가 있는 현지 상황을 고려하여
일회용이 아닌 다회용 면마스크를 보내 더욱 더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완성된 손바닥만한 마스크를 보자 이걸 실제 어린이들이 쓰고 좋아할 생각에 뿌듯해졌습니다.
첫번째로 키트를 제작했었던 8월과는 다르게
그래도 어느정도 완성을 하고 나올 수 있어서 더욱 보람있었던 것 같습니다.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봉사활동을 수행했지만,
다른 봉사자 분들께서 한 번 더 최종 소독과 키트 구성을 한 후 해외로 발송한다고 하니 한층 더 안심되었습니다.
성누가회 분들이 그동안 얼마나 빈틈없고 철저하게 봉사활동을 준비하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지에 있는 단체분들과 직접 소통하여 그곳에 진짜 필요한 물품을 보낸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마스크 수급이 빠르게 안정된 대한민국과 달리,
해외 취약계층은 수급이 불안정하여 기본적인 예방법인 마스크조차 쓰지 못한다는게 마음 아팠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마스크는 성인보다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번 봉사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냥 마스크보다 귀엽고 무늬가 들어간 마스크를 어린이들이 더 선호한다는 말을 듣고
아이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멀게만 느껴지던 해외 어린이들이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어린 친구들 중 한명이라는 생각에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고,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사라지는 요즘
이렇게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봉사 대상자들과 직접 눈 맞추며 소통하진 못하지만,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일들을 했다는 생각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힐링핸즈가 너무 고마웠고 나의 역량을 남을 돕는 일에 쓴다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지 다시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동덕여자대 정세연 HEA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