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6일 목요일, 어제 혜화에 위치한 성누가회로 마스크 만들기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를 맞아주신 총무님은 첫 만남이 의료봉사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씀하시며 이 마스크가 어디로 가는지, 지금까지 힐링핸즈가 어느 곳에서 봉사했는지 등등을 알려주셨습니다. 생각보다 더 국제적이고 수많은 곳에서 활동해왔다는 걸 알게 되어 놀랐었습니다. 힐링핸즈에 힐러로 참가한 것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이어서 간단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동기와 선배들이 누군지도 잘 몰랐는데, 덕분에 동기 한 명과 통성명 할 수 있었어요. 마스크는 해외의 코로나 취약 지역 어린이에게 간다고 해요. 오늘 만든 마스크가 어디로 갈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전에 만들었던 마스크들이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가 적재적소에 사용된 영상을 보며 꼼꼼하고 성실하게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일회용 마스크만 써와서 어떻게 마스크를 만든다는 건지 궁금했는데 자리에 앉아 키트를 열어보니 마스크 겉감과 안감, 실과 바늘, 볼펜, 시침핀이 있었습니다. 우선 겉감과 안감에 종이를 덧대서 볼펜으로 바느질을 할 선을 그렸어요. 바느질을 몰라도, 동영상으로 하는 방법을 보여주시고 같이 해주시는 분이 친절히 알려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었습니다. 저도 중학교 1학년 기술 가정 시간 이후 처음 바느질을 하는 거 였지만 동영상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쉽게 진행할 수 있었어요. 이 마스크가 실제로 몇십 차례 세탁되어 사용될 것을 생각하며 꼼꼼히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바느질을 하는 시간은 다소 촉박했어요. 정말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야 끝날 때쯤 간신히 마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봉사를 하게 된 사람들은 저를 포함해서 총 8명이었는데, 이중 저를 포함한 두세 명만 끝날 때쯤 완성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다행인 건 마스크를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버려지지 않고 힐랭핸즈 분들이 나머지를 완성해서 보내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시 완성 못할까, 걱정되는 분들은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그리고 다 만든 후 힐링핸즈 분들이 한 번 검수한다고 하니 너무 못 만든 것 같다거나 허술한 것 같다고 주눅들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만들 때는 최선을 다해 꼼꼼히 만들어야겠죠
다 만들고 나니 꽤 뿌듯했습니다. 천도 하나하나 동대문에 가서 직접 골라온 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마스크를 만들기 전부터 만든 후 검수까지 힐링핸즈 분들의 노고가 느껴져서 대단하고 여기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또, 본래 하던 일이 아닌, 마스크 희망키트 만들기도 이렇게 정성이신데 의료봉사는 얼마나 정성을 들이실까 생각했습니다. 얼른 코로나 상황이 얼추 정리되어 의료봉사도 진행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의료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의료 취약 계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제일 먼저 손을 뻗고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