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힐링핸즈에 들어오고 첫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코로나로 인해 의료봉사는 거의 하는 곳이 없어 슬퍼하던 도중,
의료봉사 모집 공고를 보고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언제 올까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이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제 거주 지역과는 정말 정반대여서 익숙하지 않은 차를 끌고 간 나머지 입구에서 헤매다가 살짝 지각을 해버렸습니다,,,
도착하니 모두 OT를 듣고 있더라구요..!
허겁지겁 도착해서 OT 뒷부분이라도 챙겨듣고, 배정된 위치를 확인하였습니다 :)
제가 배정된 장소는 치과였습니다!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사선생님께서 진료 준비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책상 배치하고, 동선 맞춰보고, 필요한 물품들(알코올 솜, 감염성 폐기물 용기 등)을 알맞은 자리에 배치하였습니다!
그렇게 진료준비를 하던 도중, 의사선생님께서 진료시 필요한 기구 중 하나를 두고 오셨다고 하셔서 급하게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전에 봉사를 하실 때도 이런 상황을 겪어 보셨다면서 잘 대처해 주셔서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치과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분들의 '스케일링'을 도맡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다른 진료와 처치도 있을텐데 왜 스케일링을 해야하는지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봉사를 하다보면 충치가 심해 발치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고 케이스가 다양하지만,
우리는 빠른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환자들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한명한명 모두 꼼꼼히 보다보면 하루에 4명의 환자밖에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스케일링'이 많은 치과질환을 예방하기에 최대한 많은 환자가 아프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씀해 주신 부분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위 사진은 환자정보가 나오지 않은 사진입니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치과 진료시 제가 맡은 일은 환자 응대와 진료기록부 만들기 입니다.
환자분이 치과로 오시면 앉아계실 자리를 알려드리고, 저는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였습니다.
진료기록부를 다 작성하고, 환자분 스케일링 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앞으로 아픈 곳 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ㅎㅎ
스케일링이 끝나면, 피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화장실로 가셔서 입 한번 헹구셔도 된다고 설명을 해드렸습니다!
그렇게 몇 번의 진료를 보고 나니, 마무리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 OT했던 장소로 가서 인터뷰도 하고, 단체사진도 찍고, 피드백하는 시간도 가지며 힐링핸즈 봉사는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분들을 직접 만나서 진료과정을 보고, 진료보조를 해보는 것도 저의 인생에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지만,
저에게는 의사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 하나하나가 정말 마음에 와닿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봉사를 하더라도 정말 빈곤한 극빈층은 거의 오지 못 할 거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극빈층은 한국에 올 비행기 값이 없을 뿐더러, 한국에 왔더라도 아마 이런 봉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시간이 없어서 못오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정말 이 말씀을 듣고 뼈를 맞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그렇다면 극빈층을 효율적으로 돕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하며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봉사는 이렇게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 곳에서 만나는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봉사를 계기로 앞으로 나는 어떤 의료인이 되어야 할 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의료봉사
이천시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외국인 노동자 대상 의료봉사